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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농구 동호회 '토네이도 윙'이 말하는 농구의 의미

임부근 기자
2023-08-29 17:56:51
조회 703
[청각장애인 농구 동호회 '토네이도 윙'이 말하는 농구의 의미]
2023.08.29.
서울장애인스포츠기자단 임부근 기자

 
최근 다양한 종목으로 체육 활동을 즐기고 있는 장애인이 많아지는 추세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청각장애인 농구 동호회 '토네이도 윙'은 약 20년 동안 많은 이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연습을 하고 있는 토네이도 윙은 농구를 매개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쌓고 있다. 창단 초기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활동하는 곳은 서울이지만, 최근 경기도에서 온 회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토네이도 윙의 창단 멤버이자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안준호 씨는 수어로 “청각장애인들끼리 매주 야외에서 농구를 하다가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울 토네이도 윙’ 팀이 창단됐다”라고 설명했다.

<토네이도윙 팀>

팀의 주장이자 행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정호열 씨는 토네이도 윙을 "우리 클럽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서로 간의 상호 관계, 협력, 건강 등의 가치를 위해 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농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신, 구 조화가 끈끈하게 잘 이루어져 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북돋아 주는 애정이 가득한 팀"이라고 팀을 소개했다.
 
2000년 초반에 창단해 약 20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토네이도 윙은 변화를 거부하지 않았다. 최근 노후화된 팀 이미지를 위한 변화를 주었다. 정호열 씨는 "최근 젊은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고자 했다. 팀 로고와 유니폼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덕분에 신규 선수가 많이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정호열 씨는 대한청각장애인농구연맹에서 선수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두 곳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어려움과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손사래를 쳤다.
 
"수화를 사용하고, 입 모양에 의존해 소통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농구는 서로 말없이도 눈빛과 몸짓으로 소통할 수 있다. 서로 잘 맞는 플레이가 나오면 희열을 느낀다. 그렇게 팀원들이 끈끈해지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토네이도 윙은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23 청각장애인농구연맹회장배 전국 청각장애인 어울림 3x3 농구 대회에서 1~3위를 석권했다.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MVP를 수상한 김민철 씨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으로 상을 받으니까 너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 앞으로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네이도 윙에 있어 농구는 어떤 존재일까. 정호열 씨는 팀원들을 대신해 "주중에 힘든 일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정말 좋다. 힘이 없던 팀원들도 농구만 하면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농구를 통해 시너지로 서로 활력을 얻는 것을 보면 행복하다. 이것이 우리 '윙' 팀이 존재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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